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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날 소꿉친구가 좋아졌다 후기
텀블벅에서 어느날 소꿉친구가 좋아졌다 라는 양성향 게임 펀딩을 후원하였다.
양성향 게임이란 남성향, 여성향 둘 다 할 수 있는 게임을 뜻한다.
위 스크린 샷에서 보이는 여주인공, 남주인공 둘 중 이야기를 진행할 사람을 정할 수 있다.
그리고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꿉친구 둘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인식하는 내용이다.
소규모 동아리 느낌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 같아서 별로 기대안했는데..
좀 실망스러웠다.
내가 생각 하는 문제는 5가지이다.
첫번째로 글 자체를 너무 못썼다..시뮬레이션 게임에 3인칭 시점이 너무 자주 나온다.위 스크린샷이 예시로 저런식의 묘사가 주인공을 선택해도 계속나온다. 3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는 내용도 이상하고 어색하다. 도저히 이입이 안된다.
두번째로 서술이 3인칭 시점 + 대화로 거의 이루어져 있어서 주인공들의 생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가 없다. 예를 들어 시험을 쳤는데 남주인공이 자기 시험점수가 못나와서 숨긴다. 이럴 때 지문이 거의 대화 90%+속마음10%로 이루어져 있다. "너 시험 잘봤어?""아니""보여줘 보여줘""안돼" 이런식으로 이야기만 한다... 시험을 쳤다는 상황이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이나 시험점수를 숨기는 것에 대한 서운함?? 그런것들을 묘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.. 감정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 몰입도도 떨어진다.
세번째는 스킵기능. 스킵기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.. 난 스킵기능이 없어 빠르게 엔딩보기가 어려웠다.
네번째는 게임 플레이 타임.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다. 정말 빠르게 플레이하면 1시간정도 걸린다고 생각한다.
두 주인공을 선택해도 어짜피 이야기 흐름은 똑같다. 그리고 큰 스토리가 없다(방과 후 같이 가고, 시험보고, 축제가고.. 그게 전부...)거기다가 서브 캐릭터와의 엔딩도 없다. 두번째 플레이부터 좀 지루해지기 시작한다.
다섯번째는 CG... 당연히 메인의 이미지 퀄리티를 기대하고 플레이했는데 인게임 내 CG는 전혀 딴판이다.
이렇게 다를거면 앱소개나 텀블벅할 때 한개라도 올려주지..
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.
결론은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이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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